1월 31일 – 2월 9일 유럽 (파리, 피렌체, 로마) 신혼 여행 후기
신혼 여행지를 어디로 할지 고민하던 중 과거 유럽 여행의 즐거웠던 추억 및 유럽에 대한 남아있는 로망이 있어 휴양지 보다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유럽에 한번 더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결국 유럽으로 결정하게 되었고, 인터넷에서 여러 업체들을 검색하던 중 가장 합리적이고 담당자 분의 대답이 빠르고 친절하셨던 하나엑스포 / 허니문포유로 결정, 일정을 부탁 드리게 되었습니다.
첫 여행지는 파리였습니다. 파리는 최근 테러의 여파 때문인지 기존보다 관광객이 줄었다고는 하나 보안은 더 철저해져서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비수기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묵은 호텔은 ‘풀만투르에펠호텔’로 에펠탑 바로 근처에 위치한 상당히 모던하고 다른 유럽 호텔들에 비해 시설,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던 호텔이었습니다.
특히 조식은 정말 훌륭했구요, 거기서 주문해 먹은 카푸치노, 라떼, 핫초코 등은 유럽 어느 까페의 퀄리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파리에 살고 있는 현지 친구도 좋은 호텔이라고 하더라구요.
20대에는 열심히 걸어다니며 유명 관광지를 탐색하고 다녔던 유럽 여행을 했지만, 이번엔 신혼여행이고 이제 체력 생각도 해야 할 나이이고(^^) 시차 적응도 힘들었던 때라 무리해서 여러 곳 다니지 않고 여유 있게 파리를 느껴보기로 했죠. 그리고 특히 고대했던 미술관 투어도 함께요.
루브르 박물관은 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앞에서 사진만 찍고 패스^^
가장 기대했던 곳이 오랑쥬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이었는데요, 역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비수기의 혜택을 받아 두 미술관 모두 전혀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 가능 했던 점도 더 좋았지요.
오랑쥬리 미술관은 모네의 수련 그림이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기로 유명한 곳이죠. 정말 한적하고 아름다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산책하듯 여유롭게 다니며 그림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반 고흐, 모네, 폴 고갱과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만날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림도 참 예뻤지만 건물의 외관, 내관 모두 화려하고 아름다워 걸어 다니는 내내 눈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기존 기차역을 개조해서 미술관으로 만들었다는데 참 프랑스 사람들 예술 감성 넘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미술관 2층에 있는 레스토랑도 훌륭했구요, 저렇게 화려한 인테리어로 장식된 곳에서 먹는 프랑스 풀코스 요리가 일인당 32유로 밖에 되지 않고 게다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마치 베르사유 궁전 안에서 고급스런 식사를 하는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층 까페도 인테리어, 분위기 아주 좋았구요~ 그림 보다가 다리 아플 때 쉬어가면 좋습니다.
하나엑스포에서 마련해 주신 바토무슈 (유람선) 티켓으로 여유 있게 세느강을 달리기도 하고,
남성관, 여성관, 식품관의 총 3개 건물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규모의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쇼핑도 즐겼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 인테리어도 넘 이뻐요^^
파리의 필수 관광지인 에펠탑에도 올라갔지요^^ 역시 비수기 혜택으로 별 기다림 없이 top까지 올라가 멋진 파리 전경도 감상했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파리에서의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 또 다른 기대지, 피렌체로 이동했습니다.
피렌체는 아기자기한 작은 도시로 피렌체 내에서는 별다른 대중 교통 없이 거의 모든 관광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구요, 묵었던 호텔 ‘엠바시아토리’는 피렌체 교통의 핵심지인 산타마리아노벨라 역 바로 근처에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에 방문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비수기였는지 인터넷에선 사전 입장 예약까지 필요하다고 했으나, 예약 없이도 전혀 기다림 없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고 테라스 까페에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강에 있는 여러 다리 중 연인의 다리로 유명한 베키오 다리를 건너며 저 멋진 피렌체의 풍경을 한껏 느껴보기도 했구요^^
해질녘에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연인들의 성지 두오모에 올라 아름다운 피렌체 전경을 바라 보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사진은 없지만, 피렌체 근교 유명한 아울렛 ‘the mall’에 가서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들의 선물을 사며 즐거운 쇼핑도 했고, 특히나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하다는 피렌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buca mario’에서 맛있는 티본스테이크를 먹으며 행복해 하기도 했습니다.
짧지만 로맨틱했던 피렌체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여행지인 로마로 향합니다.
일정상 로마에서는 자유 일정은 짧았고, 하루는 바티칸 투어, 다른 하루는 이태리 남부 투어로 결정을 해서 진행했지요.
바티칸 투어는 20대에도 해 본 투어인데 그때의 감동이 컸기 때문에 다시 신청을 했었고 그때와는 달라진 체력에 아쉬워하였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을 느끼고 여전한 위치의 올드브릿지에서 맛있는 젤라또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이태리 남부투어….꼭 해보고 싶었던 투어라 그런지 정말 기대가 컸었고 기대만큼 멋지기도 했지만 또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조금은 실망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잔해가 남아있는 폼페이 유적지…
그림같이 아름답게 펼쳐진 소렌토…
그리고 포지타노까지…투어 장소는 어느 한 곳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여름 휴양지로 여기를 다시 오자 약속할 만큼^^
한가지 불편했던 점은, 남부투어 가이드가 생각보다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았다는 점과, 점심식사로 이용했던 장소가 각국의 단체 팩키지 관광객들이 모두 이용하는 곳이었던 것 같은데 음식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과 불친절한 서비스가 여행의 감동을 감소시켰던 것 같습니다. 팩키지 가이드 투어의 맹점이랄 수 있는 점이겠지만 다음엔 소규모의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했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일정을 보낸 여행이었고 겨울 유럽 신혼여행 코스로는 최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의 모든 것을 총괄해주신 하나엑스포&허니문포유 및 여행 중에도 한국에서 실시간 카톡에 응해주시며 저희를 도와주신 담당자 분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