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 허니문포유
이용일자 : 2015년 9월 20일 ~ 9월 29일
허니문 상품 : 8박 10일 스페인 여행(바르셀로나 3박4일, 세비아(론다) 2박3일, 마드리드 3박4일)
1. 믿을 수 있는 여행사인지~
9월 19일 결혼식이었다. 일찍 준비해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허니문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과 미리미리 준비해야 더욱 많은 정보들을 검색해서 누구에게 말해도 알차고 괜찮은 허니문을 다녀왔다고 자신 있게 신부에게 말할 수 있기 위해 많은 검색을 했다.
솔직하게 주관적인 내 느낌으로는, 허니문 상품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후기 혹은 아는 지인이 다녀왔던 상품들을 검색하는 이 두 가지 방법들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듯 싶다. 특히 예비신랑 예비신부를 위한 유명한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그런 글들..
나 또한 그런 글들로 검색을 했고, 그런 글을 보고 허니문포유 여행사를 결정했다. 왜?? 그냥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7박9일 상품이었지만, 추석까지 쉴 수 있는 기간이 생겨서 우리는 8박 10일로 하루 연장을 요청하였다. 친절하게 허니문포유 여행사는 최종 여행도시였던 마드리드에서의 하루 연장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재구성해주었다.
허니문포유 여행사. 솔직히 그렇게 큰 여행사는 아닌 듯 했다. 나 또한 항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수많은 여행사들을 보았고 업무적으로도 많은 여행사를 알고 있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허니문 포유는 소위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나쁜 여행사는 아니다. 문의해보면 알겠지만 담당해주신 팀장님은 문의 시 매우 친절하게 답변해주신다.
2. 여행사가 구성해준 스페인 허니문일정의 항공, 호텔 및 교통은 어떤지??
http://blog.naver.com/3376000/220309781533
3박 4일(바르셀로나), 2박3일(세비아), 3박4일(마드리드) 일정으로 총 8박 10일 간의 여행상품이었다. 대한항공 코드쉐어 상품이었고, 출발 시 에어프랑스를 타고 프랑스 파리에서 또 다시 에어프랑스를 타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스페인 부엘링항공을 이용하여 세비아로 이동하였고, 세비아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이동하였다. 귀국 시 마드리드 공항에서 체코 프라하공항으로 체코항공을 타고 이동하였고, 프라하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귀국하였다.
1) 먼저, 비행기 일정을 말하자면, 비행기 일정은 2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1) 여행사에서 알려주는 항공일정은 본인 스스로도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세비아로 이동할 때 부엘링항공 오후 6시 30분 비행기 표를 예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크인을 할 때 여행사에서 예매한 부엘링항공 6시30분 항공편은 오후 1시30분 비행기로 앞당겨져서 먼저 떠났다는 부엘링항공 직원의 말을 들었다.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우선은 세비아로 가는 당일 항공편을 개인비용으로 구매하고 이후 여행사에 청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약 800유로를 지불하면서 저녁 8시30분 비행기로 세비아행을 탑승했고, 세비아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 12시 정도가 되었다. 여행사에서 모든 일정을 체크를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여행을 떠나는 본인 스스로도 한번 더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한 듯 싶다.
(2) 짐 수속의 확실한 일정을 알고 있어야 한다.
1회 경유 허니문 상품이었기 때문에 출국 시 인천에서 에어프랑스를 타고 파리에 도착, 2시간 30분 뒤 같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를 이용하여 바르셀로나로 이동하였다. 이때에는 짐 수속이 인천에서 바르셀로나로 1번에 끝이 났다.
하지만 귀국 시, 마드리드 공항에서 인천까지의 짐 수속을 할 수 없었다.
귀국편 일정은 마드리드 공항에서 체코항공을 타고 프라하에 도착한 뒤, 프라하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마드리드 공항에서 체코항공 짐 수속 시 인천까지의 수속이 되지 않는다고 체코항공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체코항공 직원 말로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 분리발권으로 따로 따로 구매를 하였기 때문에, 혹은 같은 항공사가 아니어서 쓰는 시스템이 달라 짐 수속 시스템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둘 중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결국 마드리드 공항과 프라하공항에서 체크 인을 두 번 진행했다. 체크인을 몇 번 하던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허니문포유에서 구성해 준 경유지 시간은 두 시간 내외였는데 출발지인 마드리드에서 체코항공이 약 20분 간 지연탑승을 하다 보니 프라하 공항에서 짐을 찾고 또 다시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는 점이다. 탑승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짐을 찾을 시간도 촉박했고, 짐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다른 터미널로 가서 국제선 40분 안에 인천으로 가야 하는 체크인을 해야 했고, 공항 위치를 모르는 상황에서 구글 지도만을 의지하며 짐을 끌고 뛰어야 하는 등등 매우 힘이 들었다.
2) 다음으로, 상품으로 구성해 준 호텔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묶었던 호텔은 바로 토르 까탈루냐 호텔인데 호텔 위치, 특히 아침 조식 장소가 호텔 가장 높은 층이었는데, 바르셀로나의 아침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비아에서 묶었던 멜리아 세비아 호텔도 만족스러웠다. 이 호텔의 장점은 로비가 매우 좋았다. 로비가 좋은 것이 뭐가 장점이란 말인가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가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호텔 로비가 좋은 것이 어떨 때 좋은지를…
참고로 나는 세비아에서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날 로비에서 매우 편하게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마드리드의 휴사 파세오 델 아르텔 호텔도 만족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드리드에서 묶었던 호텔은 체크인 시 아시아 여행객과 유럽권 여행객들을 구분하여 체크인을 해주었다. 한 층에 묶었을 경우 불미스러운 상황을 대비해서라는데,,,참고로 나는 높은 층에 묶고 싶었지만 방 배정을 2층으로 받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체크인 시간이 늦어서 그렇다고 답변을 받았지만 직원의 표정과 말투는 그렇지 않아 보였다. (주관적인 평가)
3) 허니문상품에 포함된 항공 이외의 교통으로는 스페인 고속철도가 있었다. 고속철도는 매우 깨끗하며 우리나라 KTX 보다도 좌석도 넓고 편안했다. 세비아에서 마드리드로 이동 시 이용했던 고속철도였고, 세비아에서 묶었던 멜리아 세비아 호텔에서도 마드리드행 기차를 타야하는 기차역까지 매우 가까워서 좋았다. 또한 마드리드에서 묶을 예정이었던 휴사 파세오 델 아르텔 호텔 또한 마드리드로 도착한 역에서 보도로 5분 거리였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매우 편안했다.
3. 스페인 여행 시 아쉬운 점
1)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스페인에서 어떤 선물을 사오면 좋을까 라는 점이다. 검색을 해보니 스페인에도 한국의 한과 같은 뚜론 이라는 먹을거리를 선택했다. 마드리드에서도 바르셀로나에서도 살 수 있다. 조금 더 많이 사오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다. 200 유로 정도 샀고,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먹어본 사람들 대부분이 또 먹고 싶다는 답변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2) 개인적으로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의 아름다움과 풍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사에서 구성해 준 루트와 일정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는 매우 아름다운 도시였다. 하지만 마드리드는 그냥 대도시의 느낌일 뿐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일정을 추가하여 하루 정도 더 있게 될 경우,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바르셀로나 혹은 스페인 남부지방의 도시들에서 하루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세비야 근교의 론다 라는 작은 도시는 방문할 만한 도시라 생각한다.
3) 핸드폰 로밍 & 현지 유심칩 구매
나는 와이프 핸드폰만 2틀 간 로밍을 신청해서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바로 유심칩을 구매하였기에 허니문 여행에서 별다른 불편사항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나 같은 경우 : 귀국 시 프라하 공항에서 체크인을 한번 더 해야 했기에 프라하 공항에서 핸드폰 검색 기능이 필요했을 때에는 정말 불편했음) 로밍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4) 그 외에 아쉬운 점은 없는 것 같다. 여행사에서 구성해 준 부분이 현지에서 조금 변경되어 불편했던 점도 있지만 무사히 귀국하여 지금은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정이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가장 무난하겠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이 발생한다면 당장은 힘들었어도 이렇게 후기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완전히 좋지 못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여행사를 선택하던지 본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내가 이용해보았던 허니문포유 여행사로 추억을 담은 허니문을 다녀왔다. 예비 부부님들 모두 좋은 허니문 되시기를…